NH투자증권은 2018년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중국의 소비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정부의 목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6일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인금 연구원은 정부공작보고에서의 중요한 포인트로 우선 기업과 개인의 대규모 세금감면 발표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7년만에 처음으로 정부공작보고에서 개인소득세 개혁을 논의했다"며 "조정폭은 미정이나 전국공상연합회의 건의에 따르면, 개인 소득세 부과기준이 현행 3500위안에서 7000위안으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소득세의 세율을 3~45%에서 3~30%로 하향 조정할 전망"이라며 "2017년 GDP 중 소비의 기여도 감소를 의식해 소비진작 정책에 나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올해의 기업 및 개인의 세금감면 목표를 8000억위안, 세금이외의 비용을 3000억위안 이상으로 설정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2017년 목표치인 5500억위안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중국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세금부담 완화로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이 향상되며 민간기업의 투자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급측 개혁 핵심 중 '생산능력 감축, 비용절감, 단점 보완'이 재차 강조됐다. 2018년 철강 감축 목표는 3000만톤(2017년 목표 5000만톤) 정도이며 석탄 감축 목표는 1.5억톤 정도로 제시했다. 특히 중국경제 구조의 최적화를 강조하면서 신세대 인공지능의 연구개발 및 응용을 강화할 것을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 측면에서, 혁신형 기업의 상장을 지원할 것이며 채권 및 선물시장의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유니콘’ 기업의 상장 지원 및 신성장 기업의 상장 조건 완화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의 외국인 지분비율 제한을 완화 혹은 폐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금융업의 대외 개방 진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외국인 자본의 중국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제 측면에서 자유무역항의 건설을 강조함에 따라 물류업체,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 업체, 가공 업체 등이 향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