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여행업종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확대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업종 내 선호주로는 하나투어를 꼽았다.

이 증권사 이효진 연구원은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2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수가 각각 35만여명과 13만여명을 기록했다"며 "평창올림픽으로 공무원 및 기업단체 출국이 줄면서 지난 1월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일본 수요가 집중되며 하나투어는 일본 송출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 모두투어는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차이"라며 "장거리 수요에서도 하나투어가 2.7% 감소에 그친 반면 모두투어는 23%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두 회사 모두 아웃바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상승 여력은 인바운드에서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현재 2018년 컨센서스 기준 PER 26배와 22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확대 여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면 배당 수익률은 각각 1.5%와 1.3%로 하나투어의 배당 메리트가 높아졌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아웃바운드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상황으로 추가 업사이드(주가 상승)는 인바운드 사업 턴어라운드에서 가능할 전망"이라며 "인바운드 사업 관련 영업민감도가 큰 하나투어에 대한 선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