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중국 수주는 긍정적이겠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수주는 다소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고객구조 다변화 등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고정우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본사)의 ’18년 별도 실적은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701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이는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수주가 ’17년 7672억원에서 ’18년 39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 A5(신규 중소형OLED 생산시설) 투자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시기 발주 규모 전망을 도출해 내기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A5 투자가 최근 중소형OLED 수요 감소 역풍으로 투자 속도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중국 OLED 패널 업체들 투자와 관련 일부 업체 중심으로 과열분위기는 지속 감지되고 있다며 이에 중국 OLED 신규 수주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에프에이의 신규 수주는 지난해 1조2900억원에서 올해 1조22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현재 에스에프에이의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지 않다"며 "이유는 뚜렷한 실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수주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OLED 6세대 증착기 수주 성공을 확신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는 에스에프에이는 디스플레이 산업 노출이 아직 큰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수주 증가가 전제되어야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