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일회성 비용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예견된 사안인 만큼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원전 이용률 부진에 따른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고된 사안"이라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6%, 74.1% 감소한 14조5815억원과 3277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진한 실적의 배경으로는 원전 이용률 하락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와 중저준위 폐기물 관련 충당금, 고리 1호기 폐로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꼽았다.

다만 올해는 상반기 원전 이용률이 상승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열쇠는 원전 이용률로 5월부터 회복될 전망"이라며 "4월까지 종료되는 계획예방정비 대상 원자력발전소는 고리 3, 4호기, 신고리 1, 2, 3호기, 신월성 2호기, 월성 4호기, 한빛 6호기, 한울 2, 3, 5호기 등 총 11기로 전체의 50% 수준이고 5월부터 월 평균 80% 이상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