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4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수주잔고가 크게 늘면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800원을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 총액은 지난해 1분기 말 6조9000억원에서 3분기 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4분기에도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연말 기준 잔고가 1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BNK투자증권은 추정했다.

특히 해외수주 성과가 눈에 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2조8000억원에 이어 4분기에는 3조6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바레인 밥코 정유공장(1조5000억원), 사우디 사빅 석유화학(7000억원)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은 결과다. 이 연구원은 "해외수주 흐름은 올해 1분기에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UAE POC(해상 중질유 처리시설), 사우디 사빅 ASU(가스처리시설) 등 유력 프로젝트들의 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으로 이들 프로젝트의 추정 규모는 최소 3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