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올해 주식 투자 성적이 시장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275개 종목의 지난달 30일 기준 수익률은 지난해 말 종가 대비 평균 16.9%로 조사됐다.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22.15%)보다 낮은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연초 대비 190개 종목이 오른 반면 85개 종목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아이콘트롤스(국민연금 지분율 11.55%) -43.1%, 두산중공업(8.41%) -39.7%, 에스에프에이(36.37%) -36.4%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삼화콘덴서였다. 국민연금이 지분 9.71%를 보유한 이 종목의 올해 수익률은 257.9%로 나타났다. 이어 디와이파워(122%) 티씨케이(110.2%) 대덕GDS(107%) 한일시멘트(104%) 락앤락(101%) 순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