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최대 매물 중 하나로 꼽히는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본격화된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8일 대우건설 매각주관사로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회계자문은 EY한영, 법무자문은 법무법인 세종에 맡기기로 했다. 산은은 실사를 거쳐 9월 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산은 산하 ‘KDB밸류제6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2억1100만 주)다. 산은은 이 펀드를 통해 2011년 1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인수합병(M&A) 성사 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5조7653억원, 영업이익 478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46.1% 확대됐다.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액 7000억원의 68%에 이른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