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엠지메드는 영국 바이오 업체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즈'(Oxford Cancer Biomarkers Limited·이하 OCB)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7.1%(1846주)
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엠지메드는 300만달러(약 33억9600만원)를 출자할 계획이며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엠지메드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OCB 공동 최대주주인 영국 기관투자자 'Longwall Ventures ECF LP'와 네덜란드 기관투자자 'Esperante BV' 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엠지메드는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의 계열사로, 주요 사업은 출산 관련 분야 유전체 분석 및 진단사업이다. OCB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종양학 교수들이 2010년 설립한 기업으로 암 진단 바이오마커 제품과 암 동반 진단 플랫폼이 주요 사업이라고 엠지메드는 전했다.

엠지메드는 이번 투자에 대해 OCB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엠지메드 측은 "자사는 국내 및 동아시아 인구에 대한 광대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의 유전체 정보를 가지고 OCB의 제품을 아시아 인구에도 맞게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OCB가 지금까지 영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며 구축한 네트워크가 엠지메드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유럽 진출에도 유용할 것"이라며 "양사의 윈윈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