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1일 포스코에 대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올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포스코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와 81.9% 늘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문과 해외 철강사업 이익 개선 덕분"이라며 "별도 실적은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 가격을 인상으로 매출액 증가 및 영업이익률 10%대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중기전략으로 2019년 영업이익 5조원 달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권오준 회장이 비철강 분야의 수익성 향상을 가장 큰 직무로 언급했다"며 "비철강 부문의 수익률을 높여 철강 부문과의 수익 비중을 50 대 50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포스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목표가↑"-동부
다만 중국 철강재 가격 하락세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가격이 내리면서 포스코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다만 원재료 가격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올 2분기까지는 스프레드(원자재 가격과 판매 가격의 차이)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