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주식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등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이 자고 일어나면 순위를 바꾸는 형국이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위주에 등극한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호조와 디램값 상승 등에 힘입어 0.73% 오른 4만1천500원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시총은 30조2천121억원으로 불어나며 작년 7월7일 이후 1년4개월여만에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그 바로 아래에는 현대차가 자리잡았다.

현대차는 SK하이닉스와 장중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3위에 자리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0조1천778억원으로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는 343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동안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현대차는 2014년 11월 옛 한국전력 부지 고가매수 논란에 휩싸인 이후 준(準) 대장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작년 하반기에 다시 2위 자리를 차지하는 듯했지만, 지난달에는 시총 5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최근 2위 자리를 지켜온 한국전력은 이날 4위로 미끄러졌다.

한국전력은 2.85% 떨어진 4만6천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 전기 소매판매 부문 민간 개방, 석탄 가격 급등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한국전력의 시총은 29조5천303억원으로 하루 새 8천667억원이 증발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