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0일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다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점진적 매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변준호 연구원은 "기관은 최근 1년간 코스닥 시장 수급을 악회시킨 주요인"이라며 "작년 9월부터 약 5조5000억원을 순매도 했으나 이달 들어 매도 기조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이 이달 40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등 순매수가 강해지고 있다"며 "매수 기조가 코스닥으로 점차 다변화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은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과거와 달리 수급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단기간 기관의 코스닥 시장 매도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외국인 순매수도 강해지고 있어 중소형주 수급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 개선을 감안할 때 코스닥 시장에 점진적 매수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다만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