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다가오는 7월 옵션 만기일(14일)에 중립 수준의 시장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용구 연구원은 "이번 옵션 만기에는 외국인 선물 매매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경계감이 전매도 포지션 청산을 자극했지만 이내 안도감으로 탈바꿈하며 방향을 선회했다"며 "이후에도 영국 부동산·이탈리아 은행 이슈에 순매도로 전환했다가 최근 순매수 행렬이 나타나는 등 추세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만기의 향배는 미국과 유럽의 흐름에 따라 좌우될 공산이 크다"며 특히 13일 베이지북 공개와 14일 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 리스크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과 영국의 통화부양 기대가 결합한다면 외국인은 우호적 수급으로 화답할 여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기 주간 금융투자발 최대 13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면서도 "외국인 수급이 이를 상당부분 완충하며 중립적인 수준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