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SK에 대해 신사업 가치가 시가총액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공영규 연구원은 "현재 SK의 시가총액 16조원은 자회사의 가치와 영업 가치만 반영한 수준"이라며 "신사업 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않아 저평가의 매력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8월1일 합병으로 사업지주회사가 됐다. 그러나 지배구조 기대감 소멸로 모멘텀(성장 동력) 부재가 지속되며 주가는 1년 사이 약 30% 하락했다.

공 연구원은 주가회복을 위한 변수로 '신약 사업'과 '지배구조 변화'를 꼽았다. 특히 사업지주회사는 신사업 재투자를 통해 사업 영억을 확장해 나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투자 요소라는 설명이다.

그는 "신약 사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SK는 2020년까지 바이오팜(10조원)과 바이오텍(4조원)의 가치 14조원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SK의 뇌전증제는 임상 3상에 들어갔다. 신약 가치는 약 4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어 "SK하이닉스가 자회사로 편입된다면 자회사의 가치 상승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이 선반영된다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