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 7%대 급등…항공주도 소폭 오름세

국제 유가가 장중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13일 페인트 업체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되며 석유 제품을 주 원료로 하는 페인트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노루페인트는 전날보다 720원(7.21%) 오른 1만700원에 거래됐다.

노루페인트우도 1.93%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노루페인트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0.3%, 18.1% 증가한 4천593억원과 31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에 유가하락에 따른 재료비 절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양호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페인트(5.31%), 삼화페인트(4.22%) 등도 동반 강세다.

페인트는 통상 2천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화학 원료를 배합해 제조하는데 페인트 업체는 전체 매출 원가의 80% 이상을 원재료 구매에 사용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그만큼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진다.

저유가에 항공주도 소폭 오름세다.

대한항공이 전날보다 600원(2.35%) 오른 2만6천100원에 거래 중이고, 아시아나항공(1.17%), 제주항공(0.13%) 등도 소폭 상승한 채 거래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장중 29.93달러까지 떨어졌다.

WTI가 장중 30달러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3년 12월초 29.80달러를 찍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3.8% 하락한 30.34달러까지 추락했다가 30.86달러까지 회복됐다.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져 10달러대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