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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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發) 파고가 거세다.

중국 증시가 사흘 만에 또 폭락 사태를 재현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이에 국내 증시는 물론 일본 증시와 홍콩, 대만 증시 모두 파랗게 질렸다.

7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사흘 만에 또 다시 멈췄다. 개장한 지 30분 만에 7% 이상 폭락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개장한 지 10여분 만에 5% 이상 빠져 서킷브레이커(15분간 거래중단)가 발동됐다. 이후 다시 거래가 재개됐지만 7% 이상 곤두박질치면서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중국은 올해 1일부터 증시의 변동성을 대비하기 위해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등락하면 거래가 15분간 멈춘다. 7% 이상 움직이면 마감 때까지 거래가 중단된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32% 폭락한 3115.89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증시 폭락 사태로 일본 증시도 1% 이상 급락세다. 닛케이지수는 오전 11시15분 현재 전날 대비 1.42% 빠진 17,932.7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900선 붕괴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1.03% 내린 1905.51을 나타내고 있지만, 장중 한때 1901.24 포인트까지 주저앉았다.

지수가 장중 191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KDB대우증권 글로벌투자전략부는 "위안화 환율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그간 미약하게 경기 회복을 보이던 선진국들에 타격을 입혀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증가시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3년간 통화가치 절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일본 주식시장의 경우 위안화 환율 절하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