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추천한 종목(상품) 중에는 외국 기업이나 펀드도 있었다. 중견 증권사의 한 사장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텐센트에 대한 직접투자를 권했다.

“세계 1위 게임 플랫폼업체인 중국의 텐센트는 향후 메신저 등 모바일서비스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성장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의 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 ETF인 ‘이지셰어스 인디아 인프라스트럭처(EGShares India Infrastructure) ETF’(INXX)를 지목한 것이다. “올해 인도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구 13억명의 인도는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정 종목을 지목하지 않고 금융상품을 추천한 CEO도 있었다. 그는 최우선 추천대상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를 꼽았다. 채권보다는 선진국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경기의 동반 회복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소비재,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등의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글로벌그로스’나 유럽 고배당주에 투자해 연 5% 수준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알리안츠유럽배당’, 국내 채권에 70%, 저평가된 가치주에 30%를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KB밸류초이스30’ 등이 추천 목록에 올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