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NHN에 대해 "웹보드게임 규제 발표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에 따른 이익 훼손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 유지.

이 증권사 정재우 연구원은 "지난 26일 문화부에서 발표된 웹보드게임 규제에 따라 NHN의 주가가 5.7% 하락했다"며 "1회 최대 베팅 금액 1만원 제한, 1일 10만원 이상 손실 시 48시간 게임이용 제한, 월간 게임머니 구입한도 30만원 제한 등의 내용이며, 이 밖에도 게임머니의 불법 환전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들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NHN의 웹보드게임은 이미 비핵심 사업"이라며 "매년 보수적인 정책을 견지하면서 매출비중을 지속 축소해왔다"고 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웹보드게임의 매출액 비중은 2010년 20.2%에서 2011년 15.8%, 2012년 13.1%로 줄어들고 내년에는 11.4%를 기록할 것이란 추정이다.

정 연구원은 "규제에 따른 영향 강도를 측정하기는 어려우나 만약 2013년 웹보드관련 영업이익이 10% 하락할 경우 NHN 전체 영업이익의 영향은 약 1.9%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른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기대치의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실적, 자사주 매입 계획, 11월부터 출시되는 LINE 게임 등의 모멘텀(상승 동력)을 감안할 때 주가 조정을 본격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