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홍콩 투자은행(IB)사업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28일 단독 주관사 기업공개(IPO)딜인 ‘슈람 홀딩스’ (Schramm Holdings)의 홍콩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홍콩 법인은 올해 9월 홍콩 증시 최대 규모의 IPO였던 MCC(중국야금과공집단) 인수단 참여와, 11월 중국 와인업체 톤틴 (Tontine) IPO의 공동 주간사 참여에 이어 독자적인 딜을 수행하게 됐다.

박현국 홍콩법인 상무는 "이번 딜은 한국 증권사 단독으로 해외 기업을 아시아 1위 자금조달 시장인 홍콩 증시에 상장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해외 법인들이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해외 자본시장에서 원활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총 55명으로, 이 중 법인장을 비롯한 세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지 글로벌 IB출신이다. 이번 딜의 실무도, IB 및 PI헤드인 홍콩 맥쿼리 출신의 폴 청 이사와 팀원들이 진행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5~18일 홍콩 개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청약결과 개인 226대 1, 기관 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당 공모가는 37홍콩달러, 총 공모규모는 500만주였다. 한화로는 277억원, 시가총액은 1100억원 규모다.

슈람홀딩스는 오는 29일 홍콩 증권시장 주거래소(Main Board) 첫 거래를 앞두고 있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SSCP가 2007년 인수한 200년 전통의 독일기업 슈람과 SSCP의 아시아 생산법인을 합해 총 11개 회사를 거느린 독일 소재의 지주회사다. IT 및 자동차 특수 코팅액 제조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