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3일 유한양행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인 UCB의 의약품 도입으로 내년부터 5년간 최소 4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승호 연구원은 "UCB의 기존 한국 파트너인 삼일제약은 지르텍과 씨잘, 케프라 등 400억원 상당의 UCB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UCB는 최근 삼일제약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한국 파트너로 유한양행을 선정했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과 삼일제약의 매출 규모나 영업력을 감안하면 유한양행의 UCB 의약품 매출 규모는 400억원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한양행이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는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UCB 의약품을 도입해 단기적인 매출 모멘텀은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임상 후기 연구과제 부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의약품 도입 계약으로 적극적인 장기성장성 확보 의지가 확인됐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레바넥스의 적응증 확대 임상 시험이 종료되고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장기성장성을 확보한다면 투자의견을 올릴 예정"이라며 기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