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그동안 보류했던 SK C&C의 연내 상장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로 했다. SK는 그룹 계열사 간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SK C&C의 상장 시점을 11월로 잡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SK는 지난해부터 SK C&C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악화하자 지난 6월 상장을 철회했다. 'SK C&C→SK텔레콤 · SK네트웍스→SK C&C'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가진 SK는 완전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가진 SK C&C 지분(각각 30%,15%)을 매각,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한다. 연내 상장이 이뤄지면 텔레콤과 네트웍스는 보유하고 있는 C&C 지분 전량을 시장에 내다팔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