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종 하락…컴퓨터서비스.소프트웨어 등 폭락
`액면 분할 결정' 예당은 12.50% 급등

1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2포인트(3.88%) 급락한 476.05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두달 보름여 만에 다시 470선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지수는 1.12포인트(0.23%) 오른 496.39로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가 이어지며 하락 반전한 뒤 증시 내외의 악재들이 부각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가파르게 하향 곡선을 그렸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2억원과 1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은 32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7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 순매도는 닷새째 이어졌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컴퓨터서비스(-6.32%)와 소프트웨어(-5.96%), 디지털콘텐츠(-5.48%) 등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태광(1.01%) 만이 상승했을 뿐 셀트리온(-1.79%)과 서울반도체(-6.53%)를 비롯한 대부분 종목이 약세 또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때 시총 1위를 넘보던 태웅은 6.58% 폭락하며 시총 순위 4위로 주저앉았다.

하한가로 떨어진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해 전산보안 솔루션 관련주들이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의 일단락을 계기로 급락했고, 토종 4세대 통신기술 와이브로와 경쟁 관계인 스웨덴 에릭슨이 한국에서 4세대 이동통신 기술 투자를 한다는 소식은 이노와이어리스를 하한가로 밀어냈다.

기산텔레콤(-10.99%) 등 다른 와이브로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예당은 액면 분할 결정에 힘입어 12.50% 올랐고, 도이치모터스는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른 수혜 기대에 0.53% 상승했으나, 베리앤모어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 부담에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16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6개를 비롯해 805개 종목이 내렸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7억4천473만주로 지난 주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거래대금은 1조9천842억원으로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