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일 하나투어에 대해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수요 감소가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000원(2일 종가 3만475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현재 하나투어의 이번달 예약현황이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는데, 지난달 감소 폭 38.5%과 비교해 현저히 축소돼 성수기 수요 회복을 기대하게 한다"며 "이는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가 보다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3년 사스의 경우 3월에서 6월까지 여행 수요가 크게 위축됐지만 날씨가 더워지며 위력이 약화됐고, 7월의 송출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바 있다고 손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신종 플루 역시 독감이라는 점에서 여름으로 진입하면서 영향력이 약화되고 백신 생산 등으로 감염 우려가 약화되면서 여행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3분기 여행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할 수 있을 전망이고, 유류할증료 면제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감안하면 하나투어가 3분기에 13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