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외국인이 최근 대규모 선물매도에 나선 것에 대해 "악재를 의식해 잠시 관망하고 싶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 증권사 김지형 연구원은 27일 "현·선물의 동시 매도가 아니고, 현물과 선물매매 주체가 각기 다를 수 있어 단정짓기에 다소 무리가 있지만 북핵 이슈와 미국 GM 처리 등 달갑지 않은 요인을 의식해 시장을 지켜보고 싶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난 26일 외국인은 선물시장에 1조12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양증권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 외에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과 금융권의 구제금융 재원 마련은 대부분 국채 발행으로 이뤄지는데, 물량이 많아지면 금리는 오른다"며 "4월 2% 후반에서 머물던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3% 중반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여건과 연준의 정책상 금리가 증시를 위협할만한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낮지만 주가에 이로울 것은 없다"며 "수급에서 미묘한 변화가 느껴져 예단보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