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1일 부광약품에 대해 자체개발 신약인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판매가 재개됐지만 판매중단 충격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가 지난 4월20일 근육무력증의 부작용을 이유로 미국에서 임상이 중단된 후, 즉각적으로 국내 판매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국내식품의약품안정청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약효 및 의약품 등 안전대책 분과위원회 의약품 PMS 소분과위원회는 심의에서 "‘레보비르’의 근육병 부작용은 판매금지 조치를 내릴 정도로 위해하지 않다"고 결론짓고 판매중단 17일만에 재개가 가능하게 됐다.

다만 미국에서 임상이 중단된 근무력증 부작용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레보비르 처방시 추가적인 가이드라
인 제시와 레보비르 복용시 부작용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이 증권사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식약청의 레보비르 국내 판매 가능 결정에도 레보비르의 실적회복이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부광약품 입장에서 '레보비르'는 자존심을 건 대표적 신약이었기 때문에 이번 국내 판매중단 해프닝은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훼손시켰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식약청 안정성 평가이후 국내판매가 재개됐지만 의사들이 레보비르에 대한 처방을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한 국내 판매재개 조치와는 별개로 여전히 미국내 레보비르의 임상중단 사실은 부정적인 상황이라는 것.

미국 파마셋은 레보비르 부작용에 대한 재점검이후 임상재개를 결정한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임상재개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예정된 상품화 진행시기의 지연 가능성과 개발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다른 파트너를 찾아야 할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레보비르의 개발가치는 크게 축소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