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6일 현대건설에 대해 단기적인 수급 부담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매각제한 지분을 현재 49.6%에서 35% 수준으로 낮추고 나머지 19.6% 지분을 처분할 수 있도록 매각제한 규정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5일 현대건설 주가가 8.4% 급락한 원인은 매각제한 지분의 출회 가능성에 따른 단기적 수급 부담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건설주 및 주식시장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증가 등이라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수급부담 우려로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면서 "2006년 현대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전체 주식수의 15.7%가 매각제한 대상에서 해제돼 시장에 출회할 때도 주가는 단기조정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블록딜(대량매매) 등을 통해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건설의 매각제한 지분이 35%로 낮아지면서 인수자의 자금 부담이 크게 낮아져 주당 인수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2분기 이후 본격화될 인수합병(M&A) 이슈를 겨냥한 중장기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