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환율의 절대 수준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IT(정보기술)와 자동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의 추가 부양책도 이들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유새롬 연구원은 "환율하락이 IT, 자동차 관련주의 상대적 부진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중장기적으로 환율 변수가 IT, 자동차주의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IT와 자동차 지수는 환율에 따라 상대적인 강약을 번갈아 나타냈다. 환율 하락기간 중에서도 2004년 1월 환율이 1200원을 밑돌자 상대적인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때문에 방향성 측면에서는 아래로 전환되는 모습이지만 그 절대수준이 높은 상황에서는 달러-원 환율은 IT와 자동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유 연구원은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회복의 본격적 징후가 뚜렷하지 않고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추세적 환율 하락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또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혜 역시 자동차의 상대적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양회 폐막 이후 아직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 있어 추가 경기부양책을 기다려 왔던 국내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중국 정부 역시 경기침체를 좌시하지 않고 기존 경기부양책이 기대한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추가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중국 수혜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IT, 자동차 역시 시장 관심권에 놓여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