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하향 안정돼 13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3일 "일본 금융기관의 3월 결산과 동유럽발 금융불안, 미국 구제금융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커졌지만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대응과 2월 무역수지 흑자전환으로 국내 외환 유동성 우려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3월 위기설'이 기우에 그친다면 외국인의 자본이탈 우려 완화, 무역수지 흑자 지속,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 개선, 외채 감소 등이 부각되면서 외환시장의 수급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외평채 가산금리가 지난 10일 기준 339베이시스포인트(bp)를 기록했는데,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 배당송금 수요, 북한의 미사일 리스크, 글로벌 금융 불안이 여전히 잠재돼 있지만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으로 '나홀로' 원화 약세는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