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제버거가 햄버거 업체로는 최초로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피자업체 최초 사례인 미스터피자도 장기적으로 입성을 준비 중이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크라제버거를 만드는 크라제인터내셔날은 이날 바이오의약 및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제넥셀세인에 흡수합병됐다.

합병비율은 1대 10.1519로, 합병신주를 받게 되면 현 크라제 인터내셔날 최대주주인 민정환씨가 제넥셀세인의 최대주주가 되고, 관련서류를 받아 우회상장 심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크라제 인터내셔날의 제넥셀세인으로 흡수합병은 우회상장으로 보인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우회상장여부와 요건충족 확인을 위해 합병신고서 제출일까지 제넥셀세인의 주권거래를 정지했다.

최용규 크라제인터내셔날 부사장은 "우회상장을 계획 중이지만, 내달 주주총회를 통과해야 상장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 사명을 `크라제'로 바꿔 `크라제'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자금조달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넥셀세인은 지난달 23일 크라제 인터내셔날 민정환씨가 장외매수를 통해 전 최대주주 김재섭씨 등 1인으로부터 자사 주식 1천10만5천650주, 지분 15.97%를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크라제인터내셔날은 1998년 11월 크라제버거 압구정점 1호점을 열었고 현재 40호점까지 점포를 늘렸으며 올해 16개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태국과 마카오 등 해외에도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미스터피자는 작년에 코스닥상장법인과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등록법인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미스터피자는 당시 신청서에서 "사업다각화 및 기업 성장전략으로서 코스닥 상장법인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멀리 내다보고 상장을 위해 서서히 준비를 해보려는 상황"이라며 "서두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1990년 한국미스터피자 1호점 이대점을 오픈했고, 현재 국내에 35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