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미국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여야 주가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적어도 올해 1분기까지는 실물 측면에서의 반전의 계기는 쉽게 찾기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요즘과 같은 신용 위험의 완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신용 위험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여야 한다"며 "만일 주택 가격 하락세가 더 이어진다면 금융기관들의 부실은 확대될 것이고 이는 또다시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지는 않다"며 "미국이 정책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렸고 모기지 금리도 2008년 11월부터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2~3개월 내에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멈춰질 것으로는 전망하지 않았다. 이번달 말에 확인하게 될 11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주택매매 건수는 주택 가격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데 투자자들이 충분히 싸다고 인지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은 그 이후에 오름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가파르고 거래량은 급감해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주기적으로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