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무역적자의 축소와 유가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종에서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이틀간의 오름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9.88포인트(1.19%) 하락한 11,642.47에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9.34포인트(0.38%) 떨어진 2,430.6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72포인트(1.20%) 내린 1,289.59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30개 종목중 3분의 2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JP모건, AIG 등의 금융주가 약세장을 주도했다.

거래량도 줄어 NYSE에서는 6억7천800만주가 거래됐고 하락 종목수와 상승 종목수가 약 5 대 3 정도의 비율을 기록했다.

나스닥에서도 5억5천만주가 거래된 가운데 하락종목이 5 대 4 정도의 비율로 상승종목보다 많았다.

금융주 중에서는 주택시장 관련 15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발표한 JP모건이 11% 하락했고 2.4분기 순손실 규모를 5억달러 늘려야 한다고 발표한 와코비아도 12% 넘게 급락했다.

게다가 스위스 은행 UBS도 2.4분기에 3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하면서 6%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그동안의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3% 이상 반등했고 원자재.소비재 부문이 약세장 속에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그나마 무역적자 축소와 유가 하락 소식이 추가적인 급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미 상무부는 기록적인 석유수입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에 힘입어 6월 무역적자가 568억달러로 5월의 592억달러에 비해 4.1%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유가도 그루지야내 러시아의 군사작전 종료 소식과 원유수요 감소 전망 등으로 인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 종가보다 1.44달러 내린 배럴당 113.01로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