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델의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강화된 매도세 영향으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 속에 이번 달 거래를 끝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7.90포인트(0.06%) 하락한 12,638.32를 나타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4포인트(0.57%) 상승한 2,522.66을 보였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12포인트(0.15%) 오른 1,400.38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번 달에 4.6% 상승했으며 S&P 500지수도 1.1%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1.4%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델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비록 다우지수가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세계 2대 퍼스널컴퓨터(PC) 제조업체 델은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1분기 순이익이 7억8천400만달러(주당 38센트)로 지난해 동기보다 3.7% 증가, 시장 전망치인 주당 33센트를 넘어섰다.

델은 매출도 9.2% 늘어난 161억달러를 기록, 예상치를 웃돌면서 5.7% 상승했다.

상무부가 내놓은 4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소비자물가는 모두 0.2% 증가, 2분기 경제가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로이터와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말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인플레 우려로 59.8을 기록, 58.7을 나타냈던 지난 1980년 6월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 구매관리협회가 집계한 5월 시카고 PMI도 49.1을 나타내면서 4개월 연속 경기위축을 보여주는 50포인트를 밑돌았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