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주가가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30만원대 진입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최근 10일영업일 중 7영업일 상승했으며, 1주간 등락률도 오름세로 반전했다.

POSCO는 12일 오전 10시04분 현재 전날 보다 3500원(1.19%) 오른 29만65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철강업종 시황이 약한데다가 국내 철강주들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끈다는 것.

실제로 현대제철의 최근 1주일 간 주가는 3.4%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같은 시각 0.30%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은 포스코의 이같은 강세에 대해 "펀더멘털 측면에서 설명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펀더멘털 외적인 요인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해외에서 신일본제철이 POSCO의 주식예탁증서(DR)를 사고 있다"면서 "뉴욕과 런던 등에서 지분 2%에 해당하는 DR을 매입하면서 국내 원주를 견인하는 효과가 발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POSCO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가 하락하는 날에 지지선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중국의 보산강철을 필두로 대형 철강사들이 투자비 마련을 위해 해외 상장을 추진중"이라면서 "이같은 영향으로 대만의 차이나스틸과 신일본제철, POSCO의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지분율이 62.2%에 달하는 POSCO의 취약한 지분 구조로 인해 인수합병(M&A) 가치도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