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지난 2001년 흑자전환한 뒤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1년에 비해 3배,영업이익은 6배 수준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의 2.5배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배 이상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는 것도 이같은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 때문이다.


지난 3월 중순 4만원대였던 NHN 주가는 지난 7월 중순 21만원대로 급상승,'인터넷 버블(bubble)의 재현'이라는 논란까지 빚으며 상반기 최고의 화제주로 자리잡았다.


NHN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백11억원,영업이익은 1백73억원,경상이익은 1백76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4%,영업이익은 3.7% 증가한 수치다.


'버블' 논란이 한창인 와중에서 영업이익 증가율의 둔화는 실망매물을 불러 왔고 이후 주가는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허도행 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저조했던 것은 하반기에 오픈 예정인 커뮤니티 사이트 엔토이닷컴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게임에 대한 지급수수료 및 외주용역비 등 비용을 선 반영한데 따른 것"이라며 "사업 전개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현 국면의 주가 하락상황을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광고와 검색광고가 2분기 성장을 주도했다"며 "업계 내의 지위상승과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터넷 광고영업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업전망은 밝지만 높아진 주가수준이 부담스러운 것을 사실"이라며 "하지만 20만원 미만에서는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래진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방학과 휴가로 인터넷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NHN은 4분기 영업이 다른 분기보다 호조를 보이는 계절성을 지니고 있어 하반기도 상반기 대비 23.7%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감소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조정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의 일본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다.


NHN은 최근 네이버재팬과 한게임재팬의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들 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모두 1백%로 높였다.


허 연구원은 "한게임재팬은 일본 내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 야후재팬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며 "한게임재팬이 수개월 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NHN의 지분법평가손익은 2004년 3분기부터 완전히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는 한게임재팬으로부터의 지분법평가이익 규모가 커져 NHN의 장기적인 주당순이익(EPS)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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