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지난주 후반 이후 하루걸러 대규모 매수·매도를 반복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1천계약 내외의 소규모 순매수와 순매도세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23일 5천9백계약의 선물 순매도세로 돌변한 뒤 24일엔 반대로 5천7백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5일 4천5백계약의 선물 매도 우위로 다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외국인 선물 투기세력이 신규 진입,단기 차익을 노리면서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5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세는 선물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KOSPI200을 뺀 값)를 악화시키면서 1천3백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시켰다. 다른쪽에서는 지수가 700선 언저리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면서 외국인 선물매매 세력이 일종의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한다. 이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지수 변동이 거의 없는 상태가 지속되자 일부 외국인이 선물 계약 단위당 기대수익률을 낮춘 상태에서 매매 규모를 늘려 수익률을 보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며 "변동성이 낮은 지수 조정기간이 연장될 경우 이같은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이같은 대규모 선물 '단타' 매매 결과 외국인은 그다지 높은 수익률을 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선물 9월물 가격은 외국인의 대규모 투기성 매매에도 불구,90선 언저리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