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의 수탁고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23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사 및 자산운용회사의 주식형 수익증권(뮤추얼펀드 포함) 수탁고가 21일 현재 11조8백40억원으로 전날보다 1백2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6월 중순 12조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해왔다. 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형 펀드에서 고객의 환매(자금 인출)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그동안 투신사들이 매도세를 지속해온 것도 펀드 환매가 주된 요인이었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최근 주가가 조정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으로 인한 고객들의 펀드 환매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정순호 한국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펀드 환매가 일단락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형 펀드로 신규 자금이 조금씩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주가가 650∼660선까지 조정을 받거나 경기회복에 따른 뚜렷한 신호가 나올 경우 개인 및 금융회사의 신규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