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60%의 액면배당을 실시했던 서울증권의 올해 배당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화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등 지난해 5%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의 올 배당 수준이 지난해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증권 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흑자를 냈으나 4분기 들어 업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선 배당 여부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배당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배당을 하더라도 수준은 지난해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증권의 경우 지난해 60%의 액면 배당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2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진표 연구원은 "서울증권의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1% 감소하는 등 배당가능 이익 수준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라면서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배당가능 이익을 전부 배당해도 8백55원(34%)에 지나지 않고 실제 배당은 20%에 미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하나증권 교보증권 유화증권 우리증권 등도 실적 악화로 배당 수준이 지난해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높은 배당을 했으나 올해는 실적 악화로 상징적인 수준의 배당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