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15원선까지 저점을 낮춘 뒤 1,216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개장초의 강한 오름세는 일단 1,218원에서 차단된 채 달러/엔 환율을 따른 움직임이 확연하다. 달러/엔 환율은 122엔대에서 추가 상승이 주춤한 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조심스레 추가 방향을 탐색하는 과정. 시장 수급상 고점 언저리에서 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된 데 반해 1,215원 주변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 위아래 움직임이 제한됐다. 역외도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7.80원 오른 1,216.4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약세 영향으로 1,219원까지 오름폭을 확대한 끝에 1,219.00/1,221.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8.40원 높은 1,217.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18.00원까지 올랐다. 지난 7일 장중 1,22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몇 차례 1,218원 상향 시도가 여의치 않자 환율은 소폭 반락, 한동안 1,216~1,217원을 오가다가 달러/엔 반락으로 10시 32분경 1,215.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추가 반락도 제한된 환율은 1,216원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부 은행에서 NDF정산관련 매도에 적극 나서고 업체 네고가 약간 있었다"며 "1,218~1,220원에서 대기매물이 만만찮아 저항을 받고 있으나 1,215원에서 저가매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중 NDF정산관련 역내매도가 끝나면 오후에는 달러/엔 움직임에 맞춰 나갈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순매도로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여지가 있어 오늘 중 1,215~1,220원 범위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전날 뉴욕에서 122.23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개장초 추가 상승한 뒤 보합권으로 내려섰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2.29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4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엿새째 주식순매도를 보이며 139억원, 코스닥시장에서도 이틀만에 순매도로 돌아 9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