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증권은 세계최대의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의 주가가 현재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 투자등급을 한단계 하향조정했다고 17일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메릴린치 증권의 저스틴 발도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배포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야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의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로 낮췄다"고 밝혔다. 발도프 애널리스트는 "세금 및 감가상각액 등을 포함한 수익(EBITDA),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분석한 결과 야후의 기업가치가 비교적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어컴이나 팍스엔터테인먼트 등 우량 미디어주들에 비해 주가 프리미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야후가 만약 엄청난 성장 전망을 갖고 있다면 이같은 주가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향후 위험부담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분석을 반영하면 야후의 주가는 12달러선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야후의 주가는 증시전반의 급반등세에도 불구하고 메릴린치 보고서로 인해 전날보다 0.01달러(0.1%) 하락한 14.67달러에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