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가 석달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선행지수는 석달째 감소세를 지속, 향후 경기가 여전히 불안요인이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5% 증가, 전달의 8.7%와 비슷한 수준을 가리켰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증가, 석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앞선 두 달동안 각각 -7.4%, -3.3%를 가리켰던 설비투자는 자동차, 일반산업용 기계 등에 대한 투자 증가에 힘입어 반전했다. 부문별로는 기계류 내수출하가 0.6%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전달의 3.3%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 기계류 수입은 27.8%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 섬유제품, 비금속광물 등에서 감소한 반면 반도체, 자동차, 사무회계용기계 등의 증가에 힘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생산 감소율이 4.3%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반등 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절조정후 전달과 비교한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증가로 3.3% 증가, 전달대비 증가세를 두 달째 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는 여섯달째 증가세를 유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0% 늘어났다. 사무회계용기계와 자동차가 각각 19.0%, 12.8% 증가했다. 출하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가 증가, 전달의 7.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 출하는 반도체, 사무회계용기계 등의 호조로 12.7% 증가, 두 달 내리 두 자릿수 증가율을 가리켰다. 그러나 내수의 경우 전달 5.2%에서 3.6%로 증가폭이 줄었다. 재고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줄어 아홉달 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특히 여섯달 내리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출하대비 재고량이자 실질적인 재고부담을 가리키는 재고율은 전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69.3를 기록, 지난 5월 67.2%이후 다시 70% 밑으로 복귀했다. 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한 77.1%로 나타났다. 소비동향을 살펴보면 도소매판매는 전업종에서 판매가 증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0% 증가했다. 도매업은 2.4%, 소매업은 5.6% 증가했으나 전달비로는 감소했다. 자동차 및 차량연료 판매가 전달의 15.3%에서 21.7%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건설 기성액이 공공발주 공사실적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감소했다. 지난 5월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7월 -8.3%를 기록한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에서 발주가 크게 늘어 65.0% 증가했다. 현재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은 99.1을 가리켜 두달째 100을 밑돌았다. 또 6개월이후 경기국면을 판단할 수 있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전달보다 0.7%포인트 낮은 6.0%로 나타나 3개월 내리 감소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