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올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SDI의 주가는 주력제품인 브라운관 국제가격이 6월 이후 5%정도 하락하면서 8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달들어 주가는 9만원대를 회복했으나 향후 환율 문제와 브라운관 국제가격,차세대 제품군인 2차전지와 PDP의 성장성 등에 대한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투증권은 26일 삼성SDI의 주력인 CRT의 수요부진 및 단가하락,원화강세 등으로 올 하반기 이 회사의 외형은 물론 수익성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투증권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CRT의 경쟁품목인 TFT-LCD의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있고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1조원의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 등으로 내년에는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달리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삼성SDI가 신규사업인 PDP와 2차전지의 출하량 증가로 환율압력을 상쇄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병창 애널리스트는 "삼성SDI는 하반기에 제품구성 다양화와 시장지배력 확대로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투자증권은 중립적인 의견을 보였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수출이 85%를 차지하는 만큼 현재 환율하락이 성장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전제한 뒤 "3분기까지는 실적호조가 지속되겠으나 그 이후는 브라운관의 국제가격 회복과 PDP 등 신규제품의 흑자전환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