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5원선으로 올랐다. 엔화 약세 전환으로 전날 하락 흐름이 저지됐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 117엔대까지 밀렸다가 반등하면서 119엔대 진입선까지 도달하자 달러/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주식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며 1,200원 근방의 업체 대기매물과 NDF정산관련(픽싱) 역내 매물이 고려대상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3.90원 오른 1,195.9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의 소폭 하락에 맞춰 1,195.50/1,197.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4.00원 높은 1,196.00원에 출발한 환율은 뜸한 거래 속에 9시 38분경 1,196.50원까지 되오른 뒤 49분경 1,195.50원으로 되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어제 국내 종가시보다 1엔 이상 올랐지만 달러/원은 완전 연동하지는 않고 있다"며 "달러/엔이 오르는 상황이라 하락으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상 결제우위가 크게 드러나지 않고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많다고 알려져 분위기는 강세지만 전적으로 그를 따르진 않을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194∼1,198원의 좁은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9.01엔으로 앞선 뉴욕장보다 큰 폭 상승, 119엔대에 진입했다. 일본 7월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3% 증가했으나 이는 당초 110% 이상을 예상했던 수준에서 밑도는 것. 간밤 달러/엔은 미국 경제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으나 뉴욕 증시 상승이 이를 상쇄, 118.53엔을 기록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엔화 약세만큼 원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100엔당 1,004원선으로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46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전날 나흘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방향을 바꾸고 있다. 한편 이기호 대통령 경제복지노동특보는 이날 오전 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환율안정을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한도를 현행 5조원에서 9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