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법인인 상장기업과 코스닥기업은 희비가 엇갈렸다. 증권 보험등 상장사들의 2001사업연도중 순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코스닥기업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에 등록된 리스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 적자경영에 시달렸다. ◆상장기업=3월결산인 제조업체 25개사와 금융업체 37개사 등 62개사의 2001(2001년4월∼2002년3월) 사업연도중 매출은 31조1천1백71억원으로 전년보다 0.73%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1조6천22억원)과 순이익(1조1백67억원)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관리종목을 제외하면 동부증권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32.42% 늘어난 약 1천8백10억원을 기록,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대웅제약(32.32%) 이화산업(31.37%) 한국콜마(29.51%) 유유(29.05%)가 뒤를 이었다. LG투자증권 현대증권 동양화재 금호종금 등 13개 금융사는 전년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대림수산 오양수산 한일약품 등 3개 업체가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대양금속 세신 일양약품 SK증권 등 4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기업=3월결산법인 20개사(제조 12개사,금융 8개사)의 매출액은 8천8백95억원으로 전년대비 29.5% 감소했다. 이에따라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리스업계가 특히 부진했다. 5개 리스업체의 매출액은 2천6백58억원으로 2000년보다 55.1% 줄었고 총1백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보캐피탈은 4백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조흥캐피탈과 주은리스도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제조업체의 수익성도 악화돼 12개사의 매출은 3천7백67억원으로 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백19억원으로 56.4% 급감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였다. 경쟁격화로 중소부품,정보통신 기업인 이들이 저가 경쟁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됐다. 업체별로는 대웅화학 아일인텍 대신개발금융 한국캐피탈 등 4개사가 흑자로 전환됐다. 순이익 증가율은 교보증권이 70%로 가장 높았다. 김철수·이건호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