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에서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역내외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1,230원 이상에서는 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돼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달러/엔이 정체된 상황에서 물량 압박이 계속 된다면 오후에는 조금씩 흘러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월의 첫 번째 거래일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3.40원 오른 1,229.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 금요일보다 2.70원 높은 1,229.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30.00원을 기록한 뒤 이월 네고물량에 9시 39분경 1,228.00원까지 되밀렸으나 역외매수 등으로 9시 53분경 1,231.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개장 23분여만에 오전장 중 거래범위가 정해졌다. 이후 환율은 매매공방을 펼치며 일시적으로 1,228원선을 기록한 외에 대체로 1,229∼1,230원을 오가며 횡보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230원 위에서는 전자업체 등의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반등 조정 가운데서도 지난주말 이월된 네고물량 등의 물량 압박이 계속돼 조금씩 흘러내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추가 상승이 어려운 것으로 보여 수급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오후 거래는 1,226∼1,232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지난주부터 업체 물량이 쌓인 것이 작용하고 있으며 외국인주식순매도자금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있었다"며 "위아래로 크게 등락할 장세는 아니며 1,228∼1,231원의 좁은 범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주 말 123.25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나 도쿄에서 일본 재무성 고위관계자의 구두개입 등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낮 12시 현재 124.31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0억원, 2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만에 매수가 앞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