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고조로 중동지역에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로 닷새째 오르며 27달러를 돌파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83센트, 3.1% 오른 27.71달러에 가래됐다. 장 중 28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9월 17일 이후 최고치다. 올 들어 40%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높은 가격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1.74달러, 6.7% 오른 27.66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란과 이라크는 이스라엘과 서방국가들에 대항하기 위해 원유를 무기화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장 마감 후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달 29일까지 미국 원유재고가 65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00만배럴에서 300만배럴 정도 늘 것으로 예상했었다. WTI 5월 인도분은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이날 종가보다 39센트 하락한 27.3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