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 주주가 말레이시아계 투자 펀드인 '라시 벤처 인베스트먼트'에서 고려아연으로 바뀌었다. 골드뱅크는 고려아연이 라시 벤처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 3백48만여주를 자전거래 방식으로 매입,8.21%의 지분율로 최대주주가 됐다고 19일 공시했다. 고려아연과 골드뱅크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경영권에는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골드뱅크측은 이번 최대주주 변경에 대해 고려아연의 지명도를 활용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골드뱅크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무명의 해외펀드에서 국내 대기업으로 바뀌어 대외 신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측은 이번 지분 인수가 철저히 주식투자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시세차익만 실현되면 언제든지 주식을 팔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골드뱅크의 코리아텐더 사업 전망이 밝고 주가도 많이 떨어져 매수했다"며 "그러나 단순 투자차원에서 이뤄진 일로 투자액도 40억원에 불과해 차익이 실현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