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일 올들어 11번째로 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의 우량주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장에는 올랐던 우량주들은 특히 제약회사인 머크가 예상 밖으로 기대 이하의 분기수익을 공시하자 금리의 잇단 인하 속에서도 경기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막판에 밀렸다. 기술주 지수는 오전 내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다 금리인하 뉴스가 전해진 후수그러들기 시작했으나 노키아가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한데 영향받아 상승세는 유지했다. 저조한 분기실적 외에도 내년에 수익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시한 머크 주가는 10%나 빠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3%(33.08포인트) 밀린 9,888.3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8%(3.17포인트) 빠진 1,136.76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49%(9.80포인트) 오른 2,001.92로 간신히 2천선을 턱걸이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3억6천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9억5천만주가 각각 손바꿈을 했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의 휴대폰단말기 메이커인 노키아가 이번 분기 수익이 기대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기 중간평가를 하면서 에릭슨, 모터롤러주 등이 함께 올랐다. 노키아는 8.41% 상승했다. 반도체와 인터넷, 소프트웨어주도 오름세를 탔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유통, 항공, 천연가스, 유틸리티, 금, 방산주들이 하락세를보인 반면 증권, 은행, 정유주들이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