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 3.4분기에 매출 7조2천억원, 순이익 4천200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2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반도체부분의 경우 세계적인 반도체경기의 침체에 따라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돼 3천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전분기보다 매출도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은 23조8천9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천200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25조1천700억원)은 5%, 영업이익(5조9천700억원)은 63%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3.4분기에 182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을 4천200억원이나 기록한 것에는 지분법 평가에 따른 이익과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금감면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반도체부문의 매출이 1조6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 감소했고 ▲디지털미디어 2조3천억원(전분기 대비 4% 감소) ▲정보통신 2조2천억원(5% 감소) ▲생활가전 7천억원(26% 감소) ▲기타부문 5천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3천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정보통신 3천600억원 ▲디지털미디어 200억원 ▲생활가전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세계적인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3분기말 현재 부채비율은 46.3%로 전분기의 47%보다 1%포인트 가량 개선됐고 본사 및 해외 법인의 차입금은 5조1천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천억원이 줄어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3.4분기말 매출총이익율도 18%에 달해 반도체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의 매출총이익율 26%에 비해 8%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 메모리부문의 실적개선이 어려운 가운데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제고와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와 플래시메모리 등의 고부가제품의 확대, 시스템LSI(비메모리) 부문에서 스마트카드, LDI, SOC 복합칩 등의 시장 경쟁력을 통해 안정적 사업기조를 유지하며 내실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