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최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코스닥 공모를 실시하는 3개사 모두 기관투자가들의 의무보유를 확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이번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씨오텍(6∼7일)과 아이디스(5∼6일), 코바이오텍(6∼7일)의 공모로 배정받은 물량중 상당부분을 1개월 동안 의무보유하기로 확약했다. 키움닷컴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씨오텍의 수요예측에 참가한 한국투신과 동양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은 의무보유를 확약했으며 이 물량은 기관에 배정된 물량(전체의65%) 가운데 60%에 달하는 65만주이다. 이에 따라 씨오텍의 공모물량 100만주 가운데 초기 유통가능성이 높은 물량은 일반 공모주 23만주 등 50만주 내외에 그쳐 등록초기 기관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하락 부담이 줄어 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LG투자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코바이오텍의 경우 삼성투신과 대한투신 등 주요투신사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이 기관배정물량의 49%에 해당하는 30만9천주에 대해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이밖에 교보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아이디스도 기관투자가 배정주식수 가운데 92%가 1개월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에 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이 의무보유를 확약하는 경우는 발행사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에 따라 의무보유에 대한 가중치 물량을 더 받아 내기 위한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올들어 최대 공모자금이 몰렸던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5대 투신사 등 대부분의 기관들이 의무보유를 확약해 화제가 됐지만 이처럼 같은 주에 공모하는 기업 모두 기관이 의무보유를 확약한 것은 이례적이다. 각 주간사 증권사에 따르면 씨오텍은 정보기술(IT)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확장성표시언어(XML)의 사업성장성을 인정받았으며 아이디스도 보안장비인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DVR) 분야의 기술력이 인정됐다. 코바이오텍은 미생물 배양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물량이 적다는 점에서 기관들의 의무보유 확약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LG투자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최근 신규등록 종목의 약세로 시장조성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기관들이 의무보유를 확약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의무보유 확약으로 무조건 주가가 오르지는 않지만 초기 유통물량이 적은 것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