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개선 기미를 보이던 상장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지난해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향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재무건전성지수와 신용등급,주가변화율과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비금융 상장기업 5백47개사의 재무건전성지수는 5.8로 99년(6.4) 수준보다 떨어졌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기업수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인정되는 지수 6 이상인 기업 비중은 지난 99년 67%에서 작년 55%로 줄었다. 반면 지수 6 미만인 기업 비중은 이 기간 중 33%에서 45%로 증가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