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럽증시는 투자자들이 기술주 및 미디어주에 대한 매도에 나선데다 일부 에너지주에 대한 투자회사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간의 상승세를 접고 약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0.6% 하락했으며 독일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각각 0.3%와 1.2% 내린채 장을 마쳤다. 전날 실적경고를 발표한 셸과 로열더치셸은 이날 도이치뱅크와 JP모건 등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데 이어 애널리스트들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힘에 따라 주가가 각각 3.1%와 3% 하락했다. 또 유니이티드 비즈니스 미디어는 이날 시장악화로 인해 상반기 세전수익이 48%나 감소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소폭 올랐으나 로이터(2%)를 비롯한 B스카이B(4.3%), 피어슨(3.5%), 그라나다(8%) 등 미디어 관련주들은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들도 이날 하락세를 나타내 프랑스의 정보기술(IT) 컨설팅 업체인 캡제미니가 4.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의 필립스와 스웨덴의 에릭슨도 각각 3%와 3.5%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텔레콤도 이날 주가가 4.3% 하락했으며 인피니온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부정적인 투자의견에 따라 4.4% 내린채 장을 마쳤다. 지멘스도 1.5% 하락했다. 반면 광산업체인 앨글로아메리칸은 0.8% 올랐으며 유럽항공우주그룹인 EADS도 0.7% 올랐다. 독일의 BMW도 리먼브러더스 증권사의 주가상승전망에 힘입어 1.1%올랐으며 핼리팩스와 애비내셔널도 각각 2.2%와 1.6%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